데이터 : HDD에 저장되는 팩트

정보 : 데이터를 가공해 의미있게 만든 것. (데이터는 프로그램이나 질의를 통해 정보로 변환된다)


데이터베이스는 조직체의 응용 시스템들이 공유해서 사용하는 운영 데이터들이 구조적으로 통합된 모임이다

  • 데이터베이스 스키마 : 전체적인 데이터베이스의 구조로 내포라고 한다.

DEPARTMENT ( DEPTNO, DEPTNAME, FLOOR)

  • 데이터베이스 상태 : 특정 시점의 데이터베이스의 내용으로 외연이라고 한다.

DEPTNO

DEPTNAME 

FLOOR 

영업

2

기획

3

개발


스키마는 잘 바뀌지 않는 반면, 상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바뀐다.


데이터베이스는 데이터베이스와 시스템 카탈로그(데이터 사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시스템 카탈로그는 데이터베이스의 스키마 정보를 저장한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 데이터베이스를 정의하고, 질의어를 지원하고, 리포트를 생성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이다.

데이터베이스 언어라는 특별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한 개 이상 제공한다. SQL은 사실상 표준 데이터베이스 언어.

DBMS는 주기억 장치에 적재되어 실행되는데,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중앙 처리 장치가 사용된다.

  • DBMS는 동시성 문제를 관리해준다. (사용자가 데이터에 동시에 접근했을 때)
  • DBMS는 운영체제와 응용 소프트웨어 사이에서 돌아가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이다.
  • 트랜잭션(Transaction, 업무처리 단위)로 나누어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원할 수 있다.
  • 데이터의 중복을 줄이거나 제어하며 일관성을 유지한다.
  • 특정 레코드에게 고유한 값을 줌으로써 데이터의 정확성을 유지하는 데이터 무결성을 지원한다.
  •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데이터베이스의 구조를 변경할 수 있음 >> 프로그램-데이터 독립성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쓰기 전에는 주로 파일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관리했다.
하지만 데이터가 중복되고, 보안 조치나 백업기능이 없으며 응용 프로그램에 의존도가 높고, 동시성 제어가 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또한 데이터 값이 바뀌었을 때 모든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바꿔주어야 하므로 데이터의 불일치 현상이 나타난다. (일관성 ↓)

DBMS 선정시 고려 사항
  • 기술적 요인 : 데이터 모델, 사용자 인터페이스, 프로그래밍 언어, 응용 개발도구 등
  • 경제적 요인 :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구입 비용, 유지보수 비용, 직원들의 교육 지원

DBMS의 단점 : 데이터를 공유하다보니 프라이버시 보장이 안된다. 또한 투자비용에 비해 관리할 데이터가 많지 않다면 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



데이터 모델 : 데이터베이스의 구조를 기술하는데 사용되는 개념으로 세 가지 모델이 존재한다.

  1. 고수준 또는 개념적 데이터 모델 : 사람이 인식하는 것과 유사하게 데이터베이스의 논리적 구조를 명시. ex) 엔티티-관계(ER) 모델
  2. 표현(구현) 데이터 모델 : 사용자가 인식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되, 저장되는 방법은 기계적. ex) 네트워크 데이터 모델, 관계 데이터 모델
  3. 저수준 또는 물리적 데이터 모델 :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가 저장되는지를 명시.
  • 계층 DBMS : 트리 구조를 갖는 모델을 사용한 DBMS로써, 빠른 속도와 높은 효율을 제공할 때가 있지만 레코드들이 링크로 연결되어 있어 레코드 구조를 변경하기가 힘들다. 즉, 일대다 구조는 잘 처리하는 반면, 다대다 구조는 잘 처리하지 못한다.
  • 객체 지향 DBMS :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하는 모델. 데이터를 그룹화하고 복잡한 객체를 이해하기 용이하다.
  • 전용 DBMS : 범용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맞지 않는 특정 프로그램을 위한 DBMS. 


데이터 언어

  • 데이터 정의어(DDL) : 데이터베이스 스키마를 정의할 때 사용하는 언어 
  • 데이터 조작어(DML) : 데이터 레코드를 조작하기 위한 언어로써 절차적 언어와 비절차적 언어가 있다.
  • 데이터 제어어(DCL) : 데이터베이스의 트랜잭션(작업)을 명시하거나 액세스 권한을 설정한다.

절차적 언어는 데이터를 가져오는 과정까지 관여하는 것이고, 비절차적 언어는 찾고자하는 데이터만 명시하는 것이다. (SQL은 비절차적 언어)

데이터 조작어는 대화식으로 입력되어 수행되거나,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에 내포되어 사용된다.



데이터베이스 사용자

  •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 : 조직의 여러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DB스키마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사람
  • 오퍼레이터 : DBMS의 전산실 관리자
  • 응용 프로그래머 : 데이터베이스 위에서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사람
  • 최종 사용자 :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사람


ANSI/ SPARC 아키텍처 : 현재 대부분의 상용 DBMS 구현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아키텍처. 세 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1. 외부 단계 : 데이터베이스의 각 사용자가 갖는 뷰. 동일한 개념 단계에서도 다수의 서로 다른 뷰가 나타난다.
  2. 개념 단계 : 데이터베이스의 사용자 공동체의 뷰. 조직체 전체에 대한 스키마를 포함하며 하나의 DB에 하나의 개념 스키마가 존재한다.
  3. 내부 단계 : 데이터베이스의 물리적 뷰. 물리적인 데이터 구조에 관한 스키마이다. 실질적인 저장을 표현하는 단계
DBMS는 내부단계를 보여주지 않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외부단계를 보여준다.
또한 DBMS는 세 단계 간에 맵핑(mapping)을 통해 질의를 변환한다.
  • 외부/개념 사상 : 외부 단계의 뷰를 사용해서 입력된 사용자의 질의를 개념 단계의 스키마를 사용한 질의로 변환
  • 개념/내부 사상 : 이를 다시 내부 단계의 스키마로 변환하여 디스크의 데이터베이스를 접근

데이터 독립성 : 상위 단계의 스키마 정의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어떤 단계의 스키마 정의를 변경하는 것
  • 논리적 데이터 독립성 : 개념 스키마가 변하더라도 외부 스키마가 변하지 않는 것
  • 물리적 데이터 독립성 : 내부 스키마가 변하더라도 개념 스키마가 변하지 않는 것

* ODBC(Open Database Connectivity) : Microsoft사의 데이터베이스 API이다. 

개발자가 DB간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API만 알게 되면 여러 회사의 DB에 접근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조는 중앙 집중식과 분산식으로 나눌 수 있다.

  • 중앙 집중식 DBMS : 하나의 중앙 컴퓨터 시스템에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운영
  • 분산 DBMS :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컴퓨터에 나누어져 있는 형태.
중앙 집중식 DBMS는 사용자가 많을 경우 트래픽이 초과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분산 DBMS시스템이 유리하다.
이는 또한 경제적인 면에서 하나의 고가 컴퓨터보다 여러 대의 저가 컴퓨터가 유리하다.


피렌체와 이탈리아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의 시작은 두오모 성당을 들어가면서였다.

두오모 성당은 겉에 비해서 내부는 꽤나 단촐했다. 이미 바티칸 성당을 갔다왔기 때문일까, 내부에서 그다지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다.

지하는 과거 교황들의 무덤과 중세 쓰였던 도구들을 전시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냥 이런 공간이 있었구나, 싶은 정도였다.

그렇게 박물관도 구경하고, 예배당도 갔다오며 통합이용권을 알뜰하게 이용했다.


박물관은 돔의 구조와 성당에 전시되있던 진품 등을 볼 수 있고, 예배당에서는 천장에 그려진 훌륭한 금빛 그림을 볼 수 있다.

참고로 굳이 통합이용권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종탑은 내부에서 이용권을 따로 구매할 수 있다.

성당 내부도 지하가 아니라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니, 이곳에서는 종탑과 성당 내부정도만 구경해도 충분할 듯 하다.


그 후 다비드상이 있다는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향했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고, 특별전이 있어서 가격이 더 비쌌기 때문에 이곳은 포기하기로 했다.

지금 와서도 그닥 후회는 없는 느낌. 여행 내내 지쳐있었기 때문일까?


그 대신 베키오 다리에서 보석시장을 구경하고, 시내에서 가죽제품을 보며 시간을 때웠다.

베키오 다리는 희안하게도 다리 전체가 보석이나 귀중품을 판매하는 가게로 가득했다. 



리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이탈리아의 젤라또는 확실히 쫀득쫀득하다


시내 가죽시장은 대부분이 비슷비슷한 느낌이었다. 특색은 그다지 없고, 약간은 가짜 느낌이 나는 조잡한 물품이 많았다.

특히 지갑, 핸드백류가 많았는데 이곳은 그냥 둘러보는 느낌으로 다니는 걸 추천한다.

구매하고 싶다면 거리 판매상보다는 입점해있는 가게에서 직접 가죽을 만져보고 구매하자.

확실히 일반 가죽과는 다른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잘츠부르크로 향한다. 오스트리아는 국제사회에서 비교적 조용한 국가여서 그런지, 크게 아는 바가 없다.

관광지에 대해서도 많이 아는 바가 없지만 이때까지는 몰랐다. 오스트리아가 내 인생국가가 될 줄은..

로마의 날씨가 여름이었다면 피렌체의 날씨는 가을이었다.

시원한 바람, 쾌적한 온도와 적당한 습도가 힘들었던 로마에서의 날들을 힐링해주는 듯 했다.

마침 일정도 피렌체를 둘러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기에 한층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았던 만큼, 로마를 방불케하는 엄청난 관광객의 숫자 때문에 관광지 하나하나에서 오래 기다려야 했다.


조식먹을 시간도 지날 만큼 느긋하게 일어나서 두오모 성당으로 향했다.

로마는 모든 것이 큰 도시였다. 길도 크고, 건축물들도 크고, 광장도 상당히 많고.

이에 반해 피렌체는 조밀조밀하고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관광지가 툭 튀어나오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두오모 성당이 그랬다. 분명 숙소에서 얼마 걷지도 않아서 골목 밖으로 나가니 거대한 성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괜히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로 압도적인 외관이었다.



흰 대리석에 푸른 대리석과 녹색 대리석 줄무늬들이 들어가있어 절묘하게 세련된 미가 돋보였다


다만 한 가지 문제는 두오모 성당에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점이다.

두오모 성당은 통합티켓으로 주변의 관광지까지 다 들어가볼 수 있는데, 사람이 많은 주요 장소는 성당입구와 종탑이다.

사실 돔으로 올라가는 부분은 성수기의 경우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경도 못했다.

오전 10시 반쯤 갔는데 성당입구 줄은 최소 두시간 반, 종탑 줄은 한시간 반 정도 수준이었다. 

통합권 이용시간이 48시간이였기 때문에 오늘은 일단 종탑만 오르기로 했다.


계단이 무려 430개에 달하는 종탑은 밑에서 봤을 때는 성당 자체의 위엄에 가려져서인지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10분에 걸쳐 계단을 다 오르고 난 후 탑 꼭대기에 섰을 때의 시원한 바람과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쓰고 있던 모자가 날라갈 만큼 강하게 부는 바람은 더운 몸을 시원하게 감싸주었고, 피렌체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치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그중 바로 옆에있는 두오모 성당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가장 아름다웠다.

비록 돔은 올라가보지 못했지만, 돔까지 한 눈에 보이는 종탑은 그 아쉬움을 달래주고도 남았다.



피렌체에서의 날씨는 너무나 맑고 시원했다



이후 우피치로 향했다. 이곳 역시 수많은 인파로 북적댔고, 오후 세시에 예약을 해뒀음에도 불구하고 입장하는데 대략 30분 정도가 걸렸다. 

대략 두시간 반 정도의 시간을 보냈는데, 우피치 미술관은 자세히 들여다보며 돌아보지 않는 이상 다 둘러보기에 적당한 시간이었던듯 싶다.

우피치 미술관은 원래 메디치 가문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보티첼리와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거장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저녁은 피렌체에서 유명하다는 티본스테이크와 해산물 파스타를 먹었다.

로마에서 왜 그렇게 과소비를 했을까.. 우리는 티본스테이크 1.1kg을 네명이서 나눠먹어야만 했다. (2인 1스테이크 한 수준)

장정 네명이서 거의 뼈까지 먹을 기세로 티본을 뜯었는데, 맛은 확실히 좋았다.

이탈리아에서 해산물 파스타 역시 항상 맛있는 메뉴다.



곁들여진 샐러드와 토마토도 제법 어울리는 맛이다


이제 야경을 보러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갈 시점이었다.

피렌체서는 로마의 교통권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90분 이용권을 끊어야만 했다.

하지만 이게 왠걸.. 피렌체는 로마에서보다 교통권을 더욱 팔지 않는 것이었다. 주변에 있는 잡화상점과 Tabacchi를 죄다 찾아봤지만 헛수고였다.

그래도 버스를 타면 기사가 교통권을 판다기에 조금 더 비싸게라도 사서 가자는 생각으로 버스를 탔지만! 티켓이 다 팔렸다는 버스기사의 대답.

피렌체에서 표 검사를 자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무임승차는 곤란하고, 일단 내리고보니 심지어 배차간격도 한 시간인 버스였다. 12번 버스!!!

우여곡절 끝에 자동화기기에서 30분 동안 사투를 벌이며 교통권을 끊고, 미켈란젤로 언덕에 도착하니 벌써 노을이 지나간 시점이었다 (...)



오죽했으면 버스티켓 인증샷을..


피렌체의 야경은 끝내준다! 이런 느낌보다는 잔잔하게 물 흐르듯 지나가는 일상과 같았다.

미켈란젤로 언덕의 분위기도 다들 맥주한잔 하며 즉석연주를 즐기는 느낌이었다.



그 때는 잘 몰랐지만, 되돌아보면 소중한 추억 중 하나

어제 남부투어에 이어 연속으로 아침에 투어를 나가게 되었다. 바로 바티칸 반일투어였다.

남부투어를 워낙 알차게 보냈던 만큼, 바티칸 투어도 기대가 높았다.

자전거나라 김혜진 가이드님의 리딩하에 30명 정도가 한 팀이 되어 출발했는데, 일찍 간 덕에 8시에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바티칸을 상징하는 문양은 성 베드로가 받은 천국의 열쇠이다.


사실 이전까지 종교적으로나 세계사적으로 바티칸시국에 대해 아는바가 없었다.

가이드는 우리의 수준을 이미 알고있다는 듯,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바티칸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교황이 통치하는 신권 국가, 카톨릭교의 성지이다부터 시작해서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율리우Ⅱ세 교황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이 바티칸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등등.. 한시간 정도 바티칸 입구쪽에서 설명을 듣고 9시 반쯤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했다.


피냐의 정원을 지나 벨베레데의 팔각정원에 들어가면 유명한 조각상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라오콘 군상』이었다.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아 두 아들과 함께 독사에 물리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발굴 당시 오른쪽 팔이 떨어진 채로 발견되었다.

당시 수많은 조각가들은 원래 팔의 모양이 하늘을 향해 뻗어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신의 조각가 미켈란젤로만이 유일하게 팔이 뒤쪽으로 꺾여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후에 발견된 뒤로 꺾여있는 형태의 모양. 나중에 발견된만큼 이 부분은 조금 더 부식되어 있다.



사실 미켈란젤로가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뮤즈의 방에서 벨베레데의 토르소를 보고 네로의 욕조를 거쳐 융단의 방으로 갔다.

사람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파도풀을 타고 앞으로 이동하는 느낌이었다. 

이쪽은 크게 유명한 작품도 없고, 작품들이 방마다 비슷비슷하게 전시되어 있다. 


지도의 방까지 다 통과하고 나면 라파엘로의 방으로 갈 수 있다. 총 4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곳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서명의 방>에 있는 『아테네 학당』.

이 작품만 10분이 넘게 설명을 들을 정도로 고대의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그려져 있다.

이곳에 오면 한번쯤 해본다는 바티칸 입장권 인증샷도 하고.



천장화를 보고 감명을 받은 라파엘로는 작품이 완성된 후 미켈란젤로(가운데 탁자)를 그려넣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시스티나 성당. 우리나라에서 천지창조로 더 잘 알려져있는 『천장화』가 그려져있는 곳이다.

사실 천지창조는 천장화의 일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창세기에서 하느님이 아담을 만든 다음 코로 숨을 불어넣어 생명체로 만드는 장면을 미켈란젤로가 손끝으로 표현한 장면이다. 이 부분은 천장화의 수많은 그림들 중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아쉽게도 작품의 보존을 위해 사진의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기념품샵에 가면 퍼즐과 프린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바티칸 시국의 정점은 성 베드로 대성당이었다.

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 물질로 이루어졌으며(금과 대리석 등) 베르니니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역작들, 미켈란젤로의 돔과 피에타, 라파엘로의 유작까지 투어의 대미를 완벽하게 장식할만한 장소였다. 성당의 구조와 작품들의 설명을 듣는것만 해도 시간이 훌쩍 가버릴 정도였으니.

이렇게 성 베드로 대성당까지 한바퀴를 모두 둘러보는 것으로 투어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이동해서 다 둘러보니 한시가 넘어 있었다.

반일 만으로는 설명들은게 너무나도 부족하고, 놓친게 많았지만 그래서 더욱 아쉽고 다음에 또 오고픈 생각이 든 투어가 아니었나 싶다.


이렇게해서 바티칸 투어와 함께 이탈리아 로마에서의 일정도 모두 마치게 되었다.

로마에서 보낸 3박 4일은 감탄과 경외심이 가득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아무리 소매치기가 많고, 아무리 무더운 태양이 내리쬐어도 이 곳 로마를 찾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어딜 둘러봐도 유적지같고 셀 수 없이 많은 조각상이 있으며 쿨한 시민들과 인상적인 음식까지.

지나치면서 만난 사람들과 가이드들, 우리 넷의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배운 점이 많았던 좋은 추억이었다.


이제 열차를 타고 피렌체로 향한다.

우리는 로마에서 유로자전거투어를 두 개 신청했다. 남부 당일투어와 바티칸 반일투어로, 어쩌면 가장 인기가 많은 투어들 중 하나였지 싶다.

오늘 할 투어는 남부투어. 아침 7시 30분이라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나와주었다.

결과적으로 자전거투어는 생각보다 인기도 많고 가이드도 좋으며, 내용까지 알찬 그야말로 단비같은 패키지였다.

남부의 기후와 그로부터 파생된 문화들과 음식, 지형까지 대부분의 지식을 가이드로부터 들었는데 확실히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 문화에 접근하는 마음가짐이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처음에 향한 곳은 폼페이 유적이었다.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어버린 이 도시는 무엇보다 뜨거웠다!

저 멀리서 베수비오 화산이 터져버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열기였다. 이래서 남부의 태양이 유명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폼페이 유적은 여러개의 입구가 있는데, 우리 투어는 Marina 입구로 들어가 공중목욕탕을 둘러보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공중목욕탕은 탈의실, 샤워실, 목욕실까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지금의 대중목욕탕과 크게 다를 다 없는 현대적인 구조로 설계되어 있었다.

우리 역시 그 순서대로 입장했는데, 진행할수록 고대 로마인의 지혜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고대의 샤워실은 뜨거운 물을 데우고 나오는 수증기로 몸을 미리 적시는 구조였는데, 천장에 수증기가 닿아 떨어지게 되는 물방울도 천장을 타고 흘러내리게끔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그뿐이랴, 해가 뜨고 짐에 따라 보이는 음각의 벽면 장식까지. 



샤워실에서 물이 분수처럼 나오던 곳. 고대 로마인들은 여기 둘러서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이후 각종 가게가 위치해있던 장소로 향했다. 여기서 인상적이었던 가게는 바로 생선가게였다.

이 더운 남부에서 생선가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폼페이는 과거 배가 정박했던 흔적이 있는 만큼 수위가 높은 곳이었다.

생선가게는 벽면에 남아있는 생선 그림과 중앙에 있는 수조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 당시에 생선을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하는 수조는 지금은 원형으로 박힌 기둥으로 남아 있었다.


다음에 향한 곳은 폼페이 유적의 하이라이트, 최후의 날이 남긴 그 당시의 사람들이었다.

역사의 그 날 불었던 평소와는 다른 풍향과 엄청난 잿더미의 양은 당시 생활하던 로마의 삶을 그대로 전해주었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와 남부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었다. 고대인들의 표정까지 보존되어 있다니, 이보다 호기심이 생기는 곳이 없었다.

그 부분은 가까이에서 보지는 못하고, 식기와 생활용품 등의 유적과 함께 철창속에 전시되어 있었다.



코를 막고 괴로워하는 고대 로마인이 보이는 듯 하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표정까지는 섬세하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 말고도 인간 유적은 폼페이 전체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폼페이에 살던 고대 로마인들은 사치스럽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후대에게 경각심을 보여주기 위해 신이 이 유적을 남긴 것이 아닐까.


그렇게 약간은 아쉬운 짧은 시간을 보내고, 해안도시인 포지타노로 향했다.

가는 길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전 가봐야 할 장소에서 1위를 차지한 아말피 해안도로였다.

왜 1위를 차지했는지 너무나 잘 알 수 있었다. 사진으로 다 옮기지 못할 정도로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고, 깎아지르듯 만들어진 수많은 절벽과 산.

그 끝에 보이는 해안도시와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치였다.



잠시 멈춰 먹었던 시원한 수박과 납작복숭아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일 것이다.



먼길을 달려 도착한 포지타노는 레몬으로 유명한 도시였다.

여기서는 마지막 코스인 페리를 타기까지 90분 정도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각종 레몬관련 군것질을 할 수 있었다.

레몬향이 은은하게 맴돌던 시원한 레몬맥주, 새콤달콤하고 차가운 레몬샤베트를 먹었다.



뜨거운 열기와 어울리는 포지타노만의 특산품이 아닌가 싶다. 


이후 페리를 타고 총 12개의 해안도시 중 나머지 11개의 도시를 구경하며 투어가 마무리되었다.

페리를 타고 맞는 시원한 바람과 가이드의 선곡이 잘 어울리며 여행을 한층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여행자들을 이끌며 고생한 강재원 가이드님에게 뒤늦은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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